DOOMorabilia #6 – DOOM 3 클레이 모델

25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DOOM은 이 세상에 단순한 게임 이상의 흔적을 남겼습니다. 저희와 함께 DOOM 시리즈에 녹아든 기이하고 흥미로우며, 가끔은 매우 희귀한 유물을 찾아 떠나보시죠!

DOOM 3 클레이 모델

레퍼런스를 보며 작업하는 것은 아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. 실사 모델을 관찰함으로써 더욱 생생하고 설득력 있으며 매력적인 작업물을 만들 수 있죠. 물론, 지옥에서 악마를 데려와 모델을 세울 수는 없습니다. 그렇다면 게임 속 악마는 어떻게 만들었을까요?

DOOM 3의 리드 아티스트 Kenneth Scott은 그 해답을 미술의 가장 오래되고 기본적인 재료에서 찾아냈습니다. 바로 클레이죠!

아티스트들이 본격적으로 컴퓨터 작업을 하기 전에 콘셉트 디자인을 전통적인 방법으로 조형하고 스케치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입니다. Scott은 동료 아티스트/모델러인 Seneca Menard와 나머지 DOOM 3 아트팀과 함께 이 실물 모델을 참고하여 ZBrush라는 최신 3D 모델링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버전에서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. 이 매우 정교한 캐릭터 모델은 350,000~1,500,000 폴리곤을 사용했습니다. 2004년 기준, DOOM 3 같은 최고급 기술을 사용한 게임이었음을 감안해도 엄청난 숫자죠.

거대한 모델을 작업할 때에는 명확한 비전이 필요합니다. 특히 당시 그래픽 작업 장비가 오늘날처럼 빠릿하지 않았을 때는 더욱 그랬죠. Scott은 프로젝트 작업을 하던 첫 2년 동안에는 700Mhz 기계를 사용했으며, 여기에서는 그래픽 작업은커녕 DOOM 3 빌드도 겨우 할 수준이었다고 합니다.

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수작업 모델링 덕분에, Scott은 길고도 복잡한 디지털 렌더링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자유롭게(그리고 빠르게) 여러 유형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 그리고 감사하게도 Scott은 DOOM 3 발표 1년 전에 3GHz Alienware 기계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는데, 그의 말에 의하면 “꿈이 이루어졌다! ”라네요.